환율,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에 1130원대로 급락
환율이 한·일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7원(1.20%) 하락한 1131.9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강보합권에서 숨고르기를 시작하다가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소식에 강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0.4원 오른 1146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1147원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하다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가로막히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한ㆍ일 정상 간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에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 통화스와프 규모가 기존 130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확대됐다는 발표에 환율은 1128.40원까지 뚝 떨어졌다.

환율이 장중 이 수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달 19일(장중 저점 1114원) 이후 처음이다.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130원선에 턱걸이한 채 장을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통화스와프 확대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안전판이 마련됐다는 인식이 환율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유럽 재정위기 문제 등에 여전히 변동성을 유지한 채 1100원선으로 하락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2포인트(0.93%) 상승한 1855.92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6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후 3시 48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79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75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