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벤트 앞두고 강보합 마감…1156원
환율이 1150원선 중반에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0.01%) 오른 1156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증시·유로화와 연동되는 최근의 흐름을 이어가며 장 중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보다 4.1원 상승한 1160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국내 증시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1164.8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부추긴 것도 유로화와 원화 등 위험통화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시장이 다시 진정흐름을 보이면서 환율은 빠르게 1150원대로 돌아갔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공급되면서 환율은 장중 반락, 1155.2원까지 떨어졌다가 강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좁은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인 진정 국면이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지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확인하면서 방향성보다는 1150~1180원의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0포인트(0.67%) 상승한 1835.40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7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오후 3시 1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80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9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