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타들이 낸 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을 뭘까. 올 들어 고현정, 김제동 등 인기 연예인들이 앞다퉈 책을 출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점령했다.

2일 교보문고 북뉴스에 따르면 연예인 저자들이 쓴 책 중 베스트셀러는 아이돌그룹 JYJ의 'THEIR ROOMS 우리 이야기'다.

이 책은 JYJ 멤버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6곡의 자작곡을 담고 있다. 출간 후 15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지난 1월 오프라인 서점에서 발매되기 전부터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

이 책을 출판한 예담 측은 "사전 예약 단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요청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반응이 대단했다" 며 "'해리포터' 출간 이후 이례적이라는 게 출판업계 반응"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김제동이 신영복, 박원순, 이외수, 홍명보 등 각계 인사 25명을 만나고 쓴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는 7만 부 이상 판매돼 2위를 달리고 있다.

위즈덤경향 관계자는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머무르고 있을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며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예계 대표 피부 미인인 영화배우 고현정의 '고현정의 결'은 출간 이틀 만에 초판 3만 부가 모두 판매됐다. 연기자 유진의 '유진's 겟잇뷰티' 역시 초판 3만 부가 완판됐다. 이어 박수진의 '뷰티 테라피'가 고현정과 유진의 뒤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이밖에 개그우먼 조혜련의 '필살 일본어 첫걸음', 이윤석의 '웃음의 과학', 이상은의 '런던 보이스(LONDON VOICE)', 애즈원 'SING SING 스토리 영어동요:DAY'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림 60여 점과 함께 연기, 가족, 사랑, 우정 등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은 배우 하정우의 에세이 '하정우, 느낌있다'가 10위에 랭크됐다.

출판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책을 내는 것은 문화계 트렌드가 됐다" 며 "지적인 이미지 연출 등 홍보 효과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톱스타일수록 출간 즉시 수만부가 판매된다" 며 "팬들이 많아 연예인들은 인세 수입 등으로 상당한 돈도 벌고 있다" 고 설명했다. 또 "출판사에서도 인지도 있는 연예인의 출간을 선호해 새 얼굴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