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 앞에 서자 관람객의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스크린에 있는 카메라 모양 버튼을 터치하자 사진이 찍힌다. 사진은 스크린에서 볼 수도 있고 휴대폰으로 바로 전송할 수도 있다.

'월드IT쇼 2011'에 참가한 벤처기업 디스트릭트는 벽과 기둥에 설치된 화면에서 사진을 찍고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 '스티커스(stikus)'를 선보였다. 이 회사 부스는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로 하루종일 북적거렸다. 관람객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 벽면을 가득 메웠다. 사람들은 벽면에서 움직이는 사진에 연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티커스는 일종의 광고 플랫폼이다. 벽면에 광고 제품을 배경으로 하는 스크린을 설치하고 그 위에 사용자들이 찍은 각종 사진 등을 띄우는 식이다. 기존 옥외 광고가 사용자 의사와 관계없이 노출 빈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참여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스티커스를 개발한 김준한 디스트릭트 개발 이사(사진)는 "스티커스는 일방향의 광고 대신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주목도를 높일 수 있어 광고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미국 뉴욕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다음달엔 미국 뉴저지에 있는 박물관에도 스티커스 월을 설치키로 했다. 멕시코와 중국의 극장 체인에도 연내 스티커스 제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