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22일 중국 랴오닝(遙寧)성 다롄(大連)시에서 포스코IT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다롄시 가오신구 루밍 부지 4만6943㎡에 들어설 포스코IT센터는 아파트 7개동 1100가구와 오피스건물 1개동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중국에서 한국 건설업체가 단독으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다롄에 '포스코(다롄)IT센터개발유한공사'를 단독법인 형태로 세웠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IT센터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하며 3단계에 걸쳐 2015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그룹과 푸르덴셜생명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포스코IT센터가 위치한 다롄시 가오신구는 중국이 국가차원에서 지정한 IT개발구로 IBM HP 마이크로소프트 후지쓰 파나소닉 등 세계 500대 기업 70여개가 입주해 있다. 대학도 12군데에 이른다. 포스코IT센터에는 이들 기업의 오피스와 주재원,그리고 대학교수 연구진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은 내년 5월에 시작된다.

포스코건설은 아파트를 먼저 분양해 자금력을 확충한 후 오피스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 승인돼 자금부담을 덜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IT센터 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이를 모델로 삼아 중국 전역에 걸쳐 복합부동산개발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포스코IT센터를 다롄시의 랜드마크로 삼아 친환경 주거문화를 중국 전역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