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시장 점유율을 가진 핀란드 노키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심비안' 개발자들의 영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 삼성과 관련한 소식을 주로 전하는 블로그인 '삼성 허브'와 '엔가젯' '언와이어드뷰' 등 현지 IT(정보기술) 매체들은 9일 "삼성이 최근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간 제휴가 이뤄진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좌절에 빠진 심비안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스마트폰 OS인 '바다' 개발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삼성이 '심비안 개발자들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싶은 심비안 개발자들을 삼성은 환영한다'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언와이어드뷰'는 "삼성이 이메일을 인도인 개발자들에게 보낸 것이 확인됐다"며 "곧 다른 국적의 개발자들에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 인도 법인 담당자가 해당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인도 지역에 한정 돼 벌어진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키아는 최근 미국 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MS의 스마트폰 OS인 윈도폰 7을 탑재한 단말기를 내놓기로 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