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와 물가급등의 영향으로 유제품 소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보존 기간이 길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두유 및 멸균우유 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우유를 대신할 초유 분유 등 유가공 제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두유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약 1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멸균우유 판매량도 35% 올랐다. 특히 구제역과 관계없는 두유제품의 판매량이 높았다.

우유 부족 현상이 생기면서 비교적 보존 기간이 긴 멸균 우유 수요도 증가했다. 일부 제품은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품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옥션의 경우 옥션 전체 상품 중 판매인기 상품을 보여주는 베스트100 코너에 최근 두유가 등장했다. 두유는 2월 말 현재 80위권에 진입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롯데닷컴에서도 두유 판매량이 약 11%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서도 두유 전체 카테고리와 멸균우유 판매량이 전년 11월 대비 각각 70%, 50%씩 증가했다. 특히 유아용 두유는 133% 이상 매출이 올랐다.

G마켓에서는 상대적으로 보관이 쉽고 섭취가 간편한 초유 및 분유 등 유가공 식품 판매량도 늘었다. 간단하게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초유 제품은 전년대비 43% 가량 판매량이 증가할 정도로 인기다.

이 밖에 11번가에서는 요구르트 판매량이 급증했다. 전년 11월 대비 요구르트 판매량이 무려 2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마트사업실 유수경실장은 “우유 소비량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줄면서 보존기간이 길고 저렴한 대체 유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며, “두유나 멸균우유 등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인데 본격적으로 학교 우유 급식이 시작되는 3월 이후에는 대체 유제품 소비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hj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