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기대감에 이 회사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는 엠넷미디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엠넷미디어는 28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295원 오른 22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YG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엠넷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20만2307주로 올해 반기보고서상의 장부가액은 18억원이다. 예정공모가가 2만4000~2만8000원인 YG엔터테인먼트가 상장되면 엠넷미디어의 보유주식 평가금액도 48억~57억원까지 뛸 것으로 보인다.

엠넷미디어는 또 YG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유통계약을 맺고 있어 상장에 따른 반사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과 투애니원 등 유명 아이돌그룹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로 작년에 매출 356억원,영업이익 7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에서 상장까지 통상 3개월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엠넷미디어가 제작한 스타발굴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흥행도 주가 상승에 한몫 하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방송분의 시청률이 14%로 케이블방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같은 CJ그룹 계열인 CJ제일제당에 국한됐던 광고주도 코카콜라,모토로라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광고수입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또 "최종회에서 시청률 20% 목표가 달성되면 내년에는 광고단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