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쌍용자동차 '먹튀'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이번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지분 인수에 관심을 쏟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상하이차가 기업공개(IPO)를 이용,GM 주식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지분 인수 규모는 10% 이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GM의 IPO 진행 상황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며 관심을 나타낸 후마오위안 상하이차 회장이 본격적인 행동에 착수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상하이차의 IPO 참여가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GM과 상하이차는 중국과 인도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할 정도로 끈끈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GM이 IPO를 통해 본격적인 회생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의 참여는 미국인들의 정서를 건드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상하이차는 최근 지속적으로 쌍용차 지분을 매각하며 본격적인 '손털기'에 나섰다. 차이나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상하이차는 지난 7월 보유 중인 쌍용차 주식 4.98%(180만주) 중 3.79%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