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LiDAR 신소재 옵틱렌즈 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각 사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 퍼스트옵틱스 조대연 대표. 아이엘사이언스 제공
차세대 LiDAR 신소재 옵틱렌즈 개발 업무협약식에서 각 사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 퍼스트옵틱스 조대연 대표. 아이엘사이언스 제공
스마트 광학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엘사이언스가 ‘차세대 라이다(LiDAR·빛을 통한 검출과 거리 측정) 신소재 옵틱렌즈’를 개발하기 위해 에스오에스랩, 퍼스트옵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엘사이언스는 기존 렌즈보다 투과성이 높으며, 크기와 무게를 줄인 렌즈와 램프 제작을 맡게 된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의 제작 및 판매를, 퍼스트옵틱스는 광학설계를 담당하게 된다.

라이다는 이미지를 인식하는 카메라와 달리 사물간 거리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차 자율주행 분야뿐만 아니라 로봇, 산업 안전 및 보안 관제, 국방 및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전장용 센서 시장’이 연평균 13%씩 성장해 2030년 430억달러(57조 2373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다수의 차종에 LED용 실리콘렌즈를 공급하면서 모빌리티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 차량 핵심 부품인 라이다 분야 전문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에스오에스랩의 대표 제품 ‘ML’은 일반적인 라이다 제품과 달리 ‘미러’와 ‘모터’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핵심 부품들을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라이다 제작이 가능하고,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장 이후 로봇 및 오토모티브향 제품 공급과 산업 안전 및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향 데이터 솔루션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며, 아이엘사이언스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이사는 “이번 ‘차세대 라이다 신소재 옵틱렌즈 개발’에서 아이엘사이언스의핵심역할은 라이다 렌즈 및 램프의 슬림화 경량화다. 우리가 개발한 LED 실리콘렌즈 기술을 적용할 경우 렌즈와 램프의 크기를 소형화 할 수 있고, 물성특성이 유리보다 가볍다. 따라서 라이다 램프가 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자동차 디자인 관련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고, 자동차 경량화에도 기여한다”며 “향후 라이다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사의 LED 실리콘렌즈 기술이 자동차 내·외장 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장된다는 측면에서 이번 업무협약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