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이 이직 경험이 있고 이 중 절반이 이직을 후회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력직 10명 중 3명은 새 직장에서 차별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50명을 대상으로 '이직 경험이 있느냐'고 물어본 결과 77.1%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이직 경험자들의 51.7%는 '이전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느끼거나 이직을 후회한 적'이 있으며,30.2%는 '새 직장에서 경력직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직을 생각할 때가 언제냐'고 묻는 질문에는 '보수가 적다고 느낄 때'를 꼽은 응답자가 32.5%로 가장 많았다. 또 '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할 때'라고 응답한 사람이 31.5%로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14.9%는 '동료 및 선후배들과 맞지 않을 때'를,11.1%는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을 때'를 꼽았다. '이직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4.9%에 불과했다.

직장을 옮긴 후 가장 어려운 점은 '선후배 동료들의 관계 정립'(47.2% 응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업무적응'(22.4%) △'공채와 비공채 직원 간 정서적 차별 대우'(9.7%) △'승진 기회감소'(5.7%) 등이 꼽혔다. 이 밖에 '경력에 대한 급여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거나 '전 직장보다 월급이 줄어들었다'는 등 기타 응답이 3.1% 나왔다. 반면 '어려웠던 점이 없었다'라고 응답한 사람도 12.0% 있었다.

이직 후 성공적인 안착 방법으로는 '일로 승부한다'가 50.4%로 가장 많았다. 또 24.4%는 '사내 모임에 적극 참여한다'를,23.6%는 '탄탄한 네트워크로 유능함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쥐 죽은 듯 조용히 산다'는 응답은 0.5%에 불과했다.

기존 직장인들이 새로 온 경력직에게 느끼는 인상으로는 '언젠가 또 이직할 것 같다'는 응답이 47.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유능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24.0% 나왔다. 그러나 다음으로 '자기 이익만 챙길 것 같다'는 대답이 11.5%,'끈기가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6.9%,'인정이 없을 것 같다'는 견해가 4.2% 나와 이직자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음을 나타냈다.

'경력직을 일부러 따돌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른바 '왕따'방법으로는 '무관심'이 50.0%로 가장 많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