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혈당 제어를 통해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구승회 성균관대 의대 교수팀과 전남대 호르몬연구센터는 7일 인슐린 저항성에 의해 활성이 증가되는 전사인자 '크렙에이치(CREBH)'가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촉진하고 이를 억제하면 혈당 조절 효과를 얻는다는 논문을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4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당뇨병이 걸린 생쥐에서 리보핵산 간섭(RNA interference:RNA를 적절히 제어해 유전자 발현 과정을 바꾸거나 질환을 치료)을 통해 크렙에이치를 억제한 결과 혈당 조절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크렙에이치는 염증 반응에 의해 활성이 증가된다는 것이 보고된 바 있으나,공복시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된 상황에서 간에서 활성이 증가해 포도당 생성을 유발한다는 것은 밝혀진 바 없다.

연구진 관계자는 "당뇨병 치료뿐 아니라 향후 대사질환 치료제의 효과 검증에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