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문화재청은 1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군도의 ‘굴업도 해식(海蝕)지형’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넓이 1.7㎢의 굴업도는 1990년대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나다.특히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생겨난 깊고 좁은 통로모양의 해식와(海蝕窪)가 대규모로 발달한 토끼섬은 국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해안 지형의 백미다.

길이 약 120m,깊이 3∼5m에 달하는 굴업도 토끼섬 해식와는 해식절벽 아래쪽에 바닷물이 스며들고 한랭한 겨울 기후의 영향으로 풍화되면서 생긴 것.굴업도 주변의 기후,화산암의 암석 조직,조석 간만의 차가 큰 해수의 침식작용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형성된 지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 간의 예고 기간 동안 ‘굴업도 해식지형’에 대한 관련 학자와 일반인,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