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프랑스와인 ‘샤토 무통 로쉴드’,올해의 와인라벨은 베르나르 브네

매년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을 사용한 라벨로 전세계 와인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프랑스 5대 와인인 ‘샤토 무통 로칠드’가 올해 출시 예정인 2007년 빈티지 와인의 라벨을 공개했다.

이번 라벨을 그린 예술가는 ‘철 조각의 마술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출신의 개념주의 미술가 베르나르 브네다.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 받는 예술가 중 한 명이다.브네는 2006년 라벨을 그린 루시앙 프로이트에 이어 2007년 라벨 작업을 진행했으며 관례에 따라 금전적 보상 대신 무통의 해당연도 와인과 다른 빈티지의 와인을 받았다.

브네는 2007년 빈티지 라벨에 자신의 대표적 작품인 철로 그린 거대한 곡선의 드로잉을 선보였다.국내 수입사인 대유와인 측은 “라벨 이미지는 와인을 보관하는 배럴의 팽창과 동시에 곡선이 성찬배를 연상시킨다”며 “성찬배는 땅 속에 뿌리박은 상태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물결이 흐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샤토 무통 로쉴드의 아티스트 라벨 시리즈는 1945년에 시작해 55년째 이어지고 있다.피카소,달리,미로,샤갈,프란시스 베이컨,앤디 워홀과 같은 당대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이들의 작품으로 장식된 샤토 무통 로쉴드 컬렉션은 현대 미술계에서도 주목받는 작품들이다.

샤토 무통 로쉴드를 생산하는 바롱 필립 드 로쉴드사는 특급 와인뿐 아니라 로버트 몬다비와 합작으로 탄생한 미국 ‘오퍼스원’과 칠레 최고급 와인 ‘알마비바’ 등을 생산하는 와인 명가이다.또한 샤토 무통 로쉴드의 세컨드 와인인 ‘무통 카데’는 올해 출시 80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와 함께 80주년 기념 라벨이 부착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