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남성 미용실 '블루클럽(www.blueclub.co.kr)'은 1998년 6월 인천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불과 1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현재 전국에 50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연간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는다. 지난 상반기 최대 주주가 그린손해보험 등으로 바뀐 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탄생한 블루클럽은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어 성공한 업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돈 5000원에 편안하고 깔끔하게 머리를 깎을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남성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평소 이발소에 가기를 꺼려하던 10~20대는 물론 30~50대 남성 고객을 확보해 남성 미용실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블루클럽은 최근 '대한민국 남성의 멋이 시작되는 곳'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메트로 섹슈얼'의 증가에 대응해 단순한 커트 외에 두피관리,탈모방지 등 토털 헤어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기존 커트 분야도 업그레이드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와 탈모를 걱정하는 남성 고객을 위한 '비타민 헤어 마사지'도 도입했다. 매장 인테리어도 화이트,블랙,블루 등의 색상으로 고급스럽게 바꿨다.

GS25 등에서 20년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담당하다가 올 4월 영입된 김영돈 블루클럽 대표는 "남성 헤어커트 전문점에서 벗어나 남성을 위한 생활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점포 숫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10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 헤어디자이너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