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칠레 '몬테스 알파'를 수입하는 나라식품이 '30년 삼성맨'인 윤영규 전 삼성석유화학 전무(56)를 신임 사장으로 지난달 영입했다. 신임 윤 사장은 서울사대부고,서울대 무역과를 나와 1979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섬유원료사업부장 등을 지냈고 2002년 삼성석유화학 상무로 옮겨 올 1월까지 마케팅 · 구매총괄 전무로 일했다. 대개 와인 전문가들이 경영을 맡는 와인업계에서 와인과 무관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나라식품 관계자는 "신세계L&B,LG상사 트윈와인 등 대기업들이 와인시장에 속속 뛰어든 상황에서 예전 경영방식으론 어렵다고 판단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삼성식 '스피드경영''창조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사장은 "현재는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어 장기 비전을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와인수입사는 그동안 업무가 전산화,시스템화되지 않아 다른 업계에 비해 체계가 매우 취약해 우선 이 부분을 집중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