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바다를 달리는 차량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는 BMW의 '깜짝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순 해운대 바다에 50만명의 피서객들이 몰린 가운데 BMW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물 위를 달리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관련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21일 미니 50주년 깜짝 이벤트로 이같은 게릴라 마케팅을 벌인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 아쿠아'라는 이름의 이 자동차는 독일에서 직접 공수됐다. 섬유 유리로 만들어진 모형으로 헤드램프,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 안테나, 범퍼, 손잡이까지 실제 자동차와 똑같이 제작됐다.

BMW측은 실제 자동차가 물 위에서 달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미니 아쿠아'의 아랫 면을 뜯어내고 제트스키 위에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파도와 바람에 견뎌내도록 경량 스틸로 제트스키와 모형을 고정했다.

'깜짝쇼'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무도 찾지 않는 바닷가를 골라 하룻동안 시범 운행과 안전성 실험도 거쳤다.

전승원 미니 브랜드 담당 매니저는 "여름철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부산 해운대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미니만의 개성과 독특함을 함께 나누면서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미니만의 마케팅과 이벤트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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