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한국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수 1667만3000여가구 중 1인 가구 수는 335만7000여가구.다섯 집 가운데 한 집꼴(20.1%)로 '싱글족'인 셈이다.

나홀로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소용량 제품들도 덩달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에 따르면 일반 냉장고에 비해 용량이 4분의 1에 불과한 150ℓ 미만의 소형 냉장고는 올 들어 동기 대비 33% 판매가 늘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탁기(12~14㎏)의 절반 크기인 6㎏짜리 세탁기(25만원대)도 같은 기간 11% 더 팔렸다.

온라인몰에선 1인용 조리기구와 침구류가 인기다. G마켓에서는 올 들어'1인용 꼬마 밥솥'(4만7000원 · 토스트마스터) 매출이 전년 대비 10.3%,'바이오 미니 뚝배기'(8500원 · 반석도기)는 12.5% 늘었다.

일주일에 900건 이상 팔려 올 들어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난 '꼬꼬쿡 계란찜기'(5500원 · 파워무역)도 있다. 닭 모양의 통에 물과 계란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계란찜이 된다. 인터파크에서는 1인용 접이식 침대 매출이 20% 증가했다.

김현준 G마켓 생활건강팀장은 "부모님과 독립해 있는 대학생들은 물론 불황으로 결혼 시기를 늦추는 싱글족 미혼 남녀가 크게 늘었다"며 "이들을 겨냥해 필요한 기능만 갖춘 상품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