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에 직면한 국내외 게임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한때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를 자랑하던 데브시스터즈는 1년 만에 인력을 27% 줄였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등도 직원 수가 감소했다. 글로벌 게임산업에서 해고된 인원은 지난 5개월 만에 작년 전체 규모에 육박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인력 구조조정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데브시스터즈, 1년 만에 27% 감원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직원 수는 지난 4월 287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391명) 대비 27% 줄었다. 이 게임회사는 회사 식당에 호텔 셰프를 고용하고 직원 휴식을 위한 ‘리프레시룸’을 운영할 정도로 사내 복지에 각별히 신경 쓰던 곳이다. 하지만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인 ‘쿠키런’ 시리즈 외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회사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2022년 3655만원에서 지난해 2786만원으로 24% 감소했다. 다른 게임사도 잇따라 감원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직원을 작년 대비 10%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말 직원
LS그룹의 비철금속소재 기업 LS MnM이 회사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동 정광 구매 계약을 맺었다. 전력 인프라 대란으로 수요가 늘어난 전기동(구리)의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서다. 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t의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정광은 불순물을 1차로 제거한 광석을 말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 MnM은 5년 동안 매년 약 35만t의 동정광을 공급받게 된다. 연간 전체 조달 물량의 20%다. 3년 내외가 아닌 5년 계약을 맺는 것도 이례적이라는 것이 LS MnM의 설명이다. 동정광은 전기동, 귀금속 등 비철금속소재를 만드는 주요 원료다. LS MnM은 BHP가 공급하는 원료를 통해 5년간 전기동 52만t을 비롯해 금, 은, 백금, 팔라듐, 셀레늄 등 귀금속과 희소금속,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등 약 7조 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전기동은 변압기와 전선 등에 쓰이는 필수 재료다. 최근 구리 값 급등에 따라 전기동의 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LS MnM 관계자는 “품위(순도)가 30%로 글로벌 평균 품위(25%) 보다 높아 원료 배합과 생산 관리 등 제련소 운영의 효율성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LS MnM은 연간 68만 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 온산제련소는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하이브리드를 다음달부터 국내 울산공장에서 1만여대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투산 하이브리드는 북미 시장에서 올해 들어 판매량이 30% 넘게 늘어나는 등 물량이 없어 못팔 정도로 인기다. 현대차는 ‘돈 되는 차’로 통하는 투싼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해 판매량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효자 모델’ 투싼, 美하이브리드 절반 차지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1~5공장 중 3공장에서 이르면 7월부터 투싼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투싼 하이브리드는 5공장에서만 만들었지만, 공급이 부족해 3공장에서도 연말까지 1만여대를 추가로 생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3공장에서 만든 투싼 하이브리드를 수요가 넘치는 미국 시장에 주로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투싼을 만들긴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올해 1~4월에만 전년 대비 35.6% 늘어난 1만6848대가 팔렸다.투싼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하이브리드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효자 모델’이다. 현대차는 4월 미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