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군수 한규호)이 추진 중인 '미래 청정법인 횡성 프로젝트'는 일개 농촌을 첨단 청정기업도시로 탈바꿈시킨 지역 혁신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2007년 1월 출범한 '미래 청정법인 횡성'은 군민들의 자발적인 기업 사랑과 자립경제기반 구축 운동의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법인출범 2년여 만에 횡성은 강원도의 대표적 농업지역에서 원주에 이은 제2의 첨단 공업단지로 변화되고 있다. 횡성군이 작년 31개의 크고 작은 기업을 유치해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강원도 내 기업 유치 1위를 기록한 것도 '미래 청정법인 횡성' 프로젝트에서 비롯된다. 횡성군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까지 기업 수를 현재의 111개에서 400여개로 4배 가까이 늘린다는 미래 청사진을 작성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횡성 IT밸리'를 준공한 데 이어 '우드테크노타운''둔내 일반산업단지''우천 일반산업단지'등 270만㎡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횡성군은 이들 첨단 산업단지에 제약특화 의료사업과 생명안전신소재산업 등을 유치,횡성을 단순 기업도시가 아닌 청정 웰빙복지 산업도시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목표다.

횡성군이 친환경 여건을 최대한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사업도 눈부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성우리조트에서 2008 스노보드 FIS월드컵대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 전국 단위 26개 대회,도 단위 16개 대회,군 단위 16개 대회 등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무려 300억여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

횡성군이 자부하는 횡성 한우는 지역 특산물 수준을 넘어서 우리나라 한우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값 인상 등으로 국내 한우산업 기반이 무너져 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횡성군은 지난 3년간 141억원을 투입하는 등 강도 높게 횡성한우 명품화 사업을 벌였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한국갤럽 소비자 선호도 1위,한국능률협회 브랜드파워 1위,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축산물 부문 전국브랜드 파워 1위 등 한우와 관련된 각종 대회에서 1위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해마다 개최하는 횡성 한우축제에는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500억원 이상의 경제파급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 청정법인 횡성 프로젝트는 이처럼 지역경제 전반에 놀라운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자연스럽게 횡성의 인구증가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횡성군 인구가 41년 만에 다시 증가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한규호 횡성군수는 "희망의 소띠 해를 맞아 '횡성한우' 브랜드가 전국 제일을 넘어 '세계적인 명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인구 1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횡성 만들기도 우직한 소처럼 속도는 다소 늦더라도 머지않은 장래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횡성=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