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이현동ㆍ중부청장 이승재

국세청 신임 차장에 허병익 부산지방국세청장(54)이 내정됐다.

2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세청 1급 승진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벌여온 청와대는 허병익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본청 차장으로 낙점했다.

허 청장(행시 22회)은 강원 강릉 출신으로 신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대선 당시 본청 조사국장을 지냈다. 강성태 국제조세관리관(행시 21회)은 허 청장과 마지막까지 차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갑순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조성규 중부지방국세청장 등 행시 동기들이 퇴임하는 상황에서 21회가 또다시 후배인 정병춘 차장(행시 22회)을 밀어내고 차장 자리에 앉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국세청장에는 이현동 조사국장(54ㆍ행시 24회)이 내정됐다. 이 국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를 나왔다. 대통령직 인수위를 거친 뒤 국세청의 핵심 요직인 조사국장으로 영전했으며 또다시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초고속 승진하게 됐다.

중부지방국세청장에는 이승재 부동산납세관리국장(55ㆍ행시 22회)이 낙점받았다. 이 국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복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이 국장은 지역 안배 차원에서 승진 대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1급 승진 인사는 행정안전부의 승진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26일 정식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