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11월 주택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9% 감소했다고 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홍콩의 주택 거래 건수는 3246건으로 1996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에 그쳤다. 금액 기준으로는 87% 감소했다. 홍콩의 부동산시장은 지난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뒤 급랭,매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 상업용 빌딩의 경우 해외 금융회사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으며,시민들도 자산시장이 붕괴되면서 서둘러 처분에 나서고 있으나 거래가 거의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 증시가 52% 이상 급락하면서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사람들이 서둘러 부동산을 처분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