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활용한 제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관련 업계에 김연아 열풍이 거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지난 10월 출시한 '김연아 빵'이 일반 신제품의 3.5배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김연아 빵'은 빵 마니아로 알려진 김연아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빵 두 가지를 고르고 뚜레쥬르가 이를 제품으로 선보인 것.

'김연아 빵' 가운데 '우리밀 고구마크림빵'의 경우 뚜레쥬르가 파는 전체 빵 중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다. 때문에 일반 신제품이 출시 초기 1000여개 뚜레쥬르 매장의 30~40%에 공급되는 데 비해 '김연아 빵'은 90%의 매장에 깔린다. 권형준 CJ푸드빌 부장은 "'김연아 빵'에 대한 호응이 좋아 내년에 제품을 추가로 내놓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도 'ESL 저지방&칼슘 우유' 모델로 김연아를 기용,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날씬한 김 선수가 저지방 우유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져 젊은 여성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지난 4월 하루 10만개였던 판매량이 지난 10월 35만개,지난달에는 45만개로 급증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김연아 선수를 '라끄베르'와 '캐시캣' 모델로 영입,1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