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수시 2학기 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선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이 형사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진학지도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공정 전형 의혹 사례를 공개하고 고려대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고려대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검찰 고발과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하기 위해 법률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에 따르면 서울 J여고에서 교과 성적이 2.59인 학생은 고대 경영대에 합격하고 1.31인 학생은 같은 대학에 불합격했다. 조효완 은광여고 교사는 "비교과 영역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교과 성적의 등급이 낮은 학생이 선발됐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측은 "진학지도교사 모임의 대표성이 떨어지는데다 공개된 데이터도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