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이상 성능 시제품 개발
외국서 먼저 러브콜 줄이어

"여름철의 불청객 낙뢰사고,이제는 안심해도 좋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세계적인 수준의 낙뢰 방지 기술로 자연 재해에 도전하는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끈다.

대전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한국서지연구소(대표 김선호·사진)는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낙뢰와 서지(surge·전기 회로에서 전류나 전압이 순간적으로 많이 증가하는 현상)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이다.

2005년 문을 연 이 회사(www.surgelab.co.kr)의 주력 제품은 전력용 보호기,통신용 보호기,무선장비용 보호기,CCTV용 보호기,지능형 교통통제시스템 보호 솔루션 등 낙뢰 및 서지 보호 분야에서 전기안전,전기품질 개선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 장비는 실제로 낙뢰 사고에 취약한 골프장 스키장 등 여가시설은 물론 비무장지대 철책 및 산림 감시카메라,각종 도로시설,송유관 등 국가 주요 시설물들을 보호하는 데까지 관여하고 있다.

현재 낙뢰로 인한 연간 피해액은 약 5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시장 규모는 해가 갈수록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서지연구소는 KT에서 24년간 근무한 김선호 대표(46)의 오랜 현장 경험과 연구 실적을 토대로 한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수자원공사,국방부,한전,도로공사,경찰청,산림청 등에 납품하는 등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출원받은 실용신안 및 특허만 해도 10건 이상에 달한다.

현재 출원 중이거나 출원 준비 중인 지식재산권도 7건에 이른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월등한 기술력을 앞세운 우수한 성능의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출시한 제품 'SL-2204PRO'는 낙뢰가 유입돼도 지속적인 가동이 가능해 기간통신망의 중계소와 각종 옥외 시설물,재난 방재시스템 등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 개발,신기술인증 1차 심사를 통과하고 시제품을 제작 중인 'SL-2204SP' 'SL-2208SP' 등은 기존 제품에 비해 10배 이상의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회사 측은 설립된 지 2년여밖에 안돼 아직까지 큰 매출은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20억원 이상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으로부터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독일 지멘스 등 해외 유수 업체들에 수출을 시작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