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이 연말 판촉행사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계절적인 비수기인 데다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한 방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 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정가에서 20만~200만원을 깎아주는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싼타페와 쏘나타의 경우 전달보다 각각 50만원,30만원 더 할인해준다.

다만 쏘나타 트랜스폼과 i30 등 새 모델은 제외된다.

삼성증권 'H-오토 펀드'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20만~3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기아자동차는 모닝 프라이드 쏘렌토 카렌스 등에 대해 정가에서 10만~50만원을 빼준다.

차 가격의 10%만 선수금으로 내고 매달 10만원과 유예금 이자만 받는 할부 제도도 새로 시작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7의 가격을 유류비 지원이란 명목으로 최대 120만원 할인해 준다.

삼성카드 선포인트 제도를 통한 선할인(5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종전에 옵션 품목이던 가죽시트 역시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지난 10월 이전에 생산된 SM5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총 6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SM3 구매 고객에게는 고급 내비게이션을 달아준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Ⅱ와 액티언은 200만원,뉴카이런과 뉴로디우스는 150만원,액티언 스포츠는 57만원 각각 할인해 준다.

가격 할인 대신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이처럼 가격할인에 나서는 이유는 이미 생산된 차를 가급적 빨리 처분해야 재고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면 구형 모델이 될 것이란 고객들의 우려에다 계절적 비수기란 점도 업체들이 연말 경쟁을 벌이는 또 다른 이유다.

업계에선 특히 12월 초 가격할인 폭이 좀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각사마다 연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밀어내기식 판매에 나서는 때가 바로 연말"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새 차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