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코스닥 관리종목 세이텍을 인수했다.

세이텍은 17일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지난달 31일 결의한 23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대상자를 비와 소프트뱅크벤처스 디질런트FEF 스타엠 등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밝혔다.

총 발행 주식수는 568만주로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4050원,납입일은 오는 21일이다.

비는 이가운데 88만408주를 배정받아 약 35억원을 출자하며 배정물량은 전량 2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비의 부친 정기춘씨가 운영하는 레이니엔터테인먼트는 “증자가 성공할 경우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 취득을 통해 세이텍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이니엔터측은 “주가 변동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해 관리종목으로 두달 가까이 매매거래가 정지돼있는 세이텍을 인수 대상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세이텍은 지난해 6월 아라리온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무선통신기기업체로 지난 5월 90% 감자를 결의해 7월27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2006년 순손실이 207억원으로 자본전액이 잠식돼 상장폐지될 위기에 놓여있다.

세이텍의 거래정지 직전 주가는 90원이었으며 감자와 액면병합후 4500원(액면가 500원)에 거래가 재개된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선 비의 진출에 대한 각종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과거 비가 최대주주였던 하얀세상의 김우창 대표가 세종로봇 및 한텔과 각각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가 파기하면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