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스닥 시장 개설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벤처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내 투자회사들이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선전 증권거래소는 국무원(중앙정부)에 성장기업시장(일명 차스닥) 개설 방안을 제출했다.

국무원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중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선전거래소는 2004년 중소기업 전용시장을 개설했지만 등록기업 수가 145개사에 불과한 데다 기존 시장과 상장 요건에 별 차이가 없어 크게 활성화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지 언론은 차스닥 개설에 대비 상장 준비 중인 첨단기술 기업이 1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업계는 중국 벤처기업에 적극 투자해온 KTB네트워크 엠벤처투자 HS홀딩스 등이 차스닥 개설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중국에 1억1000만달러의 펀드를 운용 중으로,지난 4월 백화점 유통업체 빠리춘티엔에 투자한 데 이어 식품업체 투자도 검토 중이다.

지난 3월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엠벤처투자는 란제리업체 오디펀과 차ㆍ음료업체 체인티에 총 150만달러를 투자했다.

HS홀딩스는 지난 7월 초 중국의 투자회사인 중과초상(中科招商)창업투자관리유한공사와 제휴를 맺고 중국 벤처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HS홀딩스는 자체 자금 1000만달러를 포함,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중과초상과 함께 운용할 계획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