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자동차제작 동아리인 코라(KORA)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07년도 세계 대학생 자작차대회(F-SAE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13위(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올랐다.

자작차는 대학생 등 아마추어들이 직접 설계해 제작하는 600cc급 소형 자동차를 뜻한다.

F-SAE대회는 전 세계에 회원을 둔 학회인 자동차공학회(SAE)가 주최하는 대회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대회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설계와 디자인,비용,가동력 등을 종합 평가해 시상한다.

올해 전 세계 140개 대학에 한해 참가신청을 받았는데 접수 10분 만에 참가 신청이 끝났다.

자동차 관련 학과를 두고 있는 대학 대부분이 참가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올해 국민대 동아리가 만든 'KORA-F'는 지난해 출품했던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차체 높이가 지난해보다 7cm 정도 낮아졌고 코너에서 회전하는 능력이 보강됐다.

KORA는 전체 평가항목 중 스키드 패드(자동차의 회전능력) 부문에서 전체 참가팀 중 3위를,가속력 부문에서는 5위를 각각 기록했다.

대회에 참가한 김민수씨(자동차공학전공 3학년)는 "자동차를 개조하기 위해 꼬박 새운 수많은 밤들에 대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은 것 같다.

세계 13위,아시아 2위라는 성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김주현 교수는 "공학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국제 자동차대회 참가를 장려해야 한다"며 "대회 참가를 준비하다 보면 학부생들도 자동차에 대해 '박사'가 되고 프레젠테이션 능력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에 참가하려면 자동차 제작부터 여행경비까지 총 60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미국 일본처럼 기업과 대학들이 자동차공학도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