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10일 1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의 스타트를 끊는다.

이어 포스코(12일),삼성전자(13일) 등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LG필립스LCD의 경우 1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하지만 손실폭이 예상치보다 줄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증권정보 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LG필립스LCD 1분기 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 2조5880억원,영업손실 2570억원,순손실 2503억원이다.

증권사별로는 굿모닝신한증권이 영업손실 1421억원,순손실 1631억원으로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 대우증권은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3494억원,387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LCD패널 가격 하락세가 최근 바닥을 친 데다 출하량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5억5000만달러의 해외CB(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주식가치 희석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업가치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미미한 규모인 데다 향후 증자에 따른 우려감을 덜어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CJ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향후 4% 수준의 주가가치 희석 가능성을 감안할 때 투자심리상 부담 요인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1년 후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하므로 주가 회복 추세를 꺾을 만한 악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