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산가치가 돋보이는 종목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보다 많은 보유 부동산 가치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코스닥 상장사인 서주관광개발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만5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엿새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열흘 전 3만원에 불과하던 주가는 두배가 넘게 뛰었다.

이날 그랜드백화점도 1500원(14.56%) 상승한 1만1800원으로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의 팔레스호텔을 운영하는 서주관광개발은 터미널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000여평의 부동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현재 호텔의 리모델링 작업도 진행되고 있어 건물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랜드백화점의 경우 강서 및 화곡 지역 점포 매각 가능성과 가평 리조트 사업 추진 등이 주목을 끌고 있다.

또 유가증권시장의 대우차판매 한진중공업 동양제철 한화 등 인천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도 자산주로 부각되며 최근 꾸준한 오름세다.

이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으로 자산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인근 지역에 토지를 보유한 종목이나 M&A(인수·합병) 이슈가 있는 종목들에 지나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추격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