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들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게임 넷마블 넥슨 피망 등 4강체제의 순위권이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선두 경쟁이 뜨겁다.

인터넷 리서치 전문업체인 메트릭스가 지난달 게임포털의 하루평균 순방문자 수(일정 기간 특정 웹사이트를 방문한 중복되지 않은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1위는 184만명을 기록한 넷마블(netmarble.net)이 차지했다.

2위는 156만명의 넥슨,3위는 145만명인 피망,4위는 131만명인 한게임이었다.

이중 넷마블과 넥슨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넥슨은 지난 1,2월에 1위를 차지했으나 3월부터 넷마블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피망은 6개월여 동안 한게임에도 밀려 4위에 오르는데 그쳤으나 지난 6월 한게임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 같은 순위도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어 4강들의 마케팅전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넷마블과 피망은 최근 인기가 급상승중인 주력 타이틀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반면 주력 타이틀의 인기가 이에 못 미치는 넥슨과 한게임은 다양한 재미를 갖춘 게임 라인업으로 게임 포털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1위자리를 놓친 넥슨은 여름방학 기간을 역전의 기회로 삼는다는 각오다.

먼저 외부 퍼블리싱을 강화해 다양한 게임의 라인업을 확충하기로 했다.

나나이모 구룡쟁패 킥오프 등 퍼블리싱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넥슨은 게임에 대한 연계 콘텐츠를 확충해 빅샷,플래시 게임 등을 추가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카트라이더'의 제3막에 해당하는 '3rd LAP'이 오픈했고 유저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여름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제라'의 Take1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인터넷의 게임포털 넷마블은 동시접속자 12만명을 돌파하며 주가를 한창 올리고 있는 정통 총싸움게임 '서든어택'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여름방학 성수기를 겨냥,서든어택에 '음성 대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총싸움 게임으로서는 처음이다.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면서 음성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실제 전장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피망은 PC방 게임순위 1,2위를 다투는 스페셜포스와 피파온라인에 주력한다.

스페셜포스 서비스 2주년을 기념해 접속하는 게이머들에게 포인트를 두 배로 주거나 경품을 지급해준다.

네오위즈는 이 밖에 여름방학 중에 새롭게 공개되는 포키포키,고고트래저 등 신규 게임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4강을 뒤쫓고 있는 엠게임과 한빛소프트의 '한빛온',엔씨소프트의 '플레이엔씨',그리비티의 '스타이리아' 등도 유저층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게임포털쪽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19일 '스매쉬스타'의 업데이트를 시행한다.

새로운 캐릭터 두 개를 추가함으로써 유저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이 캐릭터는 파워가 세져 공의 속도나 커브 등의 기술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19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5주 동안 스매쉬스타를 하는 게이머에겐 게임머니인 '스타'를 2배 지급하는 '스매쉬스타 이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라비티의 계획은 좀더 공격적이다.

클라이언트 내에서 하나의 캐릭터로 게임 여러 개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캐주얼 게임포털인 '스타이리아'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게임 2개만 서비스했지만 방학동안 게임 3개를 추가 오픈해 캐주얼 게임 포털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