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24절기의 순환, 그 틈새에 스민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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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사계
홍지수 지음
일파소 / 344쪽│2만4000원
홍지수 지음
일파소 / 344쪽│2만4000원
공예 큐레이터이자 미술비평가인 홍지수의 <공예사계>는 입춘부터 대한까지 24절기 흐름에 따라 한국 현대 공예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은 절기마다 어울리는 공예품을 하나씩 꺼내 놓는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에는 도예가 정두섭의 ‘개구리 백자 수반’을 소개한다. 곡우(穀雨)의 주인공은 최기 작가의 ‘굴비 손잡이 목합’이다. 서해에서 조기가 잡히기 시작하는 시기, 나무 도시락에 조기 모양 손잡이를 단 이 작품은 재미있고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제철 밥상을 떠올리게 한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에는 금속공예가 서도식의 붉은 감 작품을, 겨울의 시작인 입동(立冬)에는 이미석 작가의 ‘전통 누비 백일옷’을 보여준다. 작품 설명에 우리 전통과 먹거리 이야기가 곁들여져 읽는 맛을 더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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