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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갤럭시 노트의 공통점…전자펜 기업 '와콤'
"새롭게 열리는 시장서 투자기회 잡아야"
윤태호 작가가 전자펜으로 웹툰을 그리고 있다. 전자펜 세계시장 점유율의 90%를 일본의 와콤이 차지하고 있다. / 자료=한경DB

윤태호 작가가 전자펜으로 웹툰을 그리고 있다. 전자펜 세계시장 점유율의 90%를 일본의 와콤이 차지하고 있다. / 자료=한경DB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디앤씨미디어(49,450 +1.64%), 키다리스튜디오(17,400 0.00%), 미스터블루(11,650 +1.30%) 등은 형태나 매출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웹툰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회사들입니다. 최근 네이버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약 65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 재팬이 운영하는 픽코마를 통해 웹툰, 출판 만화, 웹소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컨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일본기업 카도카와(KADOKAWA_9468)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하고 있습니다.

2007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가장 좋은 펜은 손가락이며, 손가락이 있는데 누가 펜을 필요로 하냐"라고 했지만, S펜을 탑재한 삼성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핸드셋의 대표작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에 직접 쓸 수 있는 삼성의 S펜, LG의 스타일러스펜. 평소에는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었지만, 메모를 한다 거나 그림 등을 그릴 때는 미세한 펜의 사용도가 우월했으며 기술은 점차 발전했습니다.

이 두 가지 스토리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와콤(WACOM_6272)'입니다.

삼성은 이미 2013년부터 싱가포르에 위치한 삼성 아시아 PTE(SAMSUNG ASIA PTE Limited)를 통해 와콤 지분을 약 5%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와콤은 펜 태블릿 개발, 제조,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주요 제품은 펜 컴퓨터, 액정 태블릿, 펜 태블릿, 스타일러스펜 등이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스케치, 일러스트레이션, 만화, 애니메이션, 그래픽 디자인 등 여러 방면에 쓰이고 있습니다. 1983년에 출발한 회사는 1990년 월트디즈니 미녀와 야수 제작에 처음 채택된 것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펜 기술에 집중해 온 회사입니다.

TV에 자주 나오는 웹툰 작가들이 작업할 때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기기가 와콤의 제품입니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펜 태블릿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150 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와콤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관련 분야 2000개 이상의 특허 보유로 기술 유출을 방지하며, 틈새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익숙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적용된 S펜도 와콤 제품이다. / 자료=한경DB

이제는 익숙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적용된 S펜도 와콤 제품이다. / 자료=한경DB

한국와콤도 지난해 2분기 태블릿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한국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실적 개선은 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시간의 증가, 온라인 비대면 강의 증가, K-웹툰의 선전 등이었습니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 이후 교육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 및 정착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전문 작가(크리에이터)들의 견조한 수요와 더불어 일반 유저용 제품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IT 대기업들과 연계한 인터페이스 표준화나 파트너쉽도 이익상향의 기대를 올리는 요인입니다.

갤럭시노트의 펜을 보며 점차 정교해짐을 느끼고, 웹툰이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만화책의 수준을 넘는데다 유행을 넘어 산업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1800년대 미국의 골드러쉬 시대에 돈을 번 회사는 청바지의 리바이스, 광산채굴 장비업자 등이라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새롭게 열리는 시장과 새롭게 생기는 직업, 산업을 바라보며 '과연 누가 돈을 벌까' 그리고 '주목받을 회사는 어디가 될 것인가' 고민해 본다면, 분명 그 고민 속에서 아이디어가 생기고,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지민홍 신한금융투자 한남동PWM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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