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푸른 넥타이, 영부인의 흰색 드레스
윤석열대통령의 하늘색 넥타이 &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화이트 드레스
대한민국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의상코드는 물론 내외빈들의 드레스 색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패션과 스타일을 통한 이미지는 암묵적인 메시지일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착용한 넥타이 색상은 ‘국민의 힘’ 당색인 붉은 색이 아닌 하늘색으로 ‘희망’과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영부인 김건희여사의 드레스코드는 구두까지 모두 순백색 화이트였다. 흰색은 어떤 색과도 조화를 이루고 절제의 의미가 있는 만큼 겸손하게 국민께 처음 인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역대 대통령의 푸른 넥타이 & 보라색 드레스코드
역대 대통령들 경우도 취임식에서 주로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주로 착용해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은은한 그린 빛 넥타이를 착용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연한 푸른빛 넥타이를 착용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보라색 재킷을 입었다.
보라색은 ‘중용’이라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여당 야당 정치색에 상관없이 전체를 포용하고 아우르겠다는 의미의 칼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품격을 느끼게 해주는 로얄칼라의 의미도 담고 있다.
푸른빛을 선호하는 세계 퍼스트레이디들 패션과 스타일

조 바이든 미국 46게 대통령 취임식에서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오션 블루 컬러의 트위드 코트 드레스를 선택했다. 트위드 코트를 앙상블로 연출해 영부인의 지적인 우아함을 부각시켰다. 의상 컬러에 맞춰 클러치, 장갑, 마스크까지 통일감을 부여했다.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의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월 취임식때 '랄프 로렌'의 블루 색상 원피스와 톱을 입었다. 여기에 그는 같은 색상의 장갑과 펌프스 힐을 착용하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짓 여사는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에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하늘색 스커트 슈트 세트를 착용했다. 파란색은 브리짓 여사가 가장 즐겨입는 컬러다. 그는 연한 하늘색부터 짙은 청록색까지 다채로운 파란색 계열을 포인트 컬러로 애용한다.
파란색은 젊고 활동적인 그의 모습을 강조한다. 역대 프랑스 대통령 부인들이 주로 '은둔형' 퍼스트 레이디로 조용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과 달리 활발하게 활동하는 브리짓 여사와 잘 어울리는 컬러이기도 하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보라색을 선택한 해리스 부통령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20일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보랏빛 의상을 선택했다.보라색은 미국의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자 1972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셜리 치솜이 선거 운동에 주로 사용했던 색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푸른빛이 감도는 보라색 테일러드 코트와 드레스를 함께 입고, 블랙 펌프스 힐을 신었다.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보라색을 택한 이유에 대해 해리스가 보라색 옷을 입은 것은 본인에게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었다.

정치세계에서 패션의 스타일은 물론 색상은 강력한 메시지다. 그렇기에 대통령 취임식처럼 국가의 중요한 행사에서 대통령과 영부인 역대 대통령의 이미지는 무척 힘이 세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 대표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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