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이하는 연말연시의 일본은 어떤 모습일까?
신년 인사로 북적이는 사이타마현 '가와코에하치만구 신사' / JAPAN NOW
신년 인사로 북적이는 사이타마현 '가와코에하치만구 신사' / JAPAN NOW
한국과 다른 점은 구정 없이 신정만 지낸다.
일반적으로 12월 29일부터 1월 3일 또는 4일까지 쉬는 경우가 많다.
염지한 청어알과 스시 등 '년말년시'를 기성품으로 편하게 맞이하는 가정도 많다. / JAPAN NOW
염지한 청어알과 스시 등 '년말년시'를 기성품으로 편하게 맞이하는 가정도 많다. / JAPAN NOW
[설 음식]
일본은 신년 음식으로 스시와 게를 먹는 가정도 많다.
한국과 차이가 있다면 전을 부치는 것 같은 손 가는 음식이 한국에 비해 적다.

'오세치 요리'는 신년 음식을 뜻하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아 모두가 휴식의 의미로 연휴 기간 동안 오세치 요리만 먹으며 주부들의 고생을 덜어주는 취지도 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조리가 필요 없는 메뉴 중심으로 심지어 멸치조림도 들어간다.
Rakuten 에서 판매하는 오세치 요리. 한화로 3~4만원에서 비싼것은 100만원 까지 있다. /Rakuten 홈페이지 갈무리.
Rakuten 에서 판매하는 오세치 요리. 한화로 3~4만원에서 비싼것은 100만원 까지 있다. /Rakuten 홈페이지 갈무리.
이맘때 인사를 다니면 대부분 '오세치' 요리에 술이나 차를 내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제대로 된 세트는 10만 원이 훌쩍 넘는데
매년 느끼지만 가성비가 떨어져 구매력을 못 느낀다.
그나마 마트에 가면 1~2만 원 선의 간단 버전이 있는데 한번 먹어 보곤 안 사게 된다.

올해 마지막 만찬은 염지한 청어알, 스시 세트와 아지 프라이, 새우튀김과 돼지고기 햄, 술은 니이가타산 코시노간바이. 청어알과 사케의 궁합은 환상이다.
일본은 해가 바뀌는 31일 밤에는 액운을 끊어 낸다는 '토시코시 소바'를 먹는다.

[신년 아침]
아침식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떡국을 먹지만 방식은 약간 다르다.
네모 모양의 찰진 떡을 통째로 넣는다 해마다 이 떡을 먹다 목에 걸려 유명을 달리하는 노인들이 있다.
일본의 신년 떡국 / JAPAN NOW
일본의 신년 떡국 / JAPAN NOW
신에게 새해 인사를 기원하러 신사를 찾는 것을 「하츠모데初詣(はつもうで)」라고 하는데
도쿄 도내 신사는 대기 시간도 길고 해서 금년에는 위쪽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와고에하치만구(川越八幡宮)를 찾았다.
신년 인사를 위해 줄 서 기다리는 참배객. / JAPAN NOW
신년 인사를 위해 줄 서 기다리는 참배객. / JAPAN NOW
기다리는 참배객들을 위한 공연 / JAPAN NOW
기다리는 참배객들을 위한 공연 / JAPAN NOW
수험생이 있기에 합격 신을 중심으로 검색한 결과다.
1030년 창사 된 신사로 1,000년까지 앞으로 8년이란 깃발이 곳곳에 있었다.
여러 종류의 부적이 있는데 그 가운데 에마는 기원 문구를 써서 신에게 봉납하는 의식이다.
기원 문구를 써서 신사에 봉납된 '에마' / JAPAN NOW
기원 문구를 써서 신사에 봉납된 '에마' / JAPAN NOW
사이타마현 하뉴시 도호쿠 자동차 도로 PA
쉽게 말해 고속도로 휴게소 '오니헤에에도쇼 PA'로 2013년 12월 일본 '18세기 말 ~ 19세기 전반의 에도시대를 재현'한 테마형 휴게소다.
에도 스타일 고속도로 휴게소. / JAPAN NOW
에도 스타일 고속도로 휴게소. / JAPAN NOW
이곳의 유명한 음식은 비주얼이 압권인 '잇폰우동'.
길이 55센티, 폭 2.5센티, 두께 1센티의 특대 우동으로 식감은 두터운 수제비를 먹는 느낌?
휴게소의 명물 “잇폰우동(一本うどん)“. / JAPAN NOW
휴게소의 명물 “잇폰우동(一本うどん)“. / JAPAN NOW
대청소와 액운을 끊어버리는 국수를 먹고 우리와 비슷한 떡국으로 시작하는 신년의 아침.
그리고 신에게 새해 소망을 비는 일본의 신년 맞이도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휴게소 내부의 특산물 판매점. / JAPAN NOW
휴게소 내부의 특산물 판매점. / JAPAN NOW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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