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은 제가 본부장일 때 발생한 일입니다.

임원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사업과 연계하여 맡은 조직의 바람직한 모습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방향과 전략, 중점과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조직과 구성원에게 내재화해야 한다.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악착 같은 솔선수범으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조직과 구성원을 성장시키고 꿈과 열정을 갖게 해야 한다. 회사와 조직, 하는 일, 함께 하는 사람에 로열티를 강화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

사실 많은 임원들은 ‘마음 속에 사표’를 갖고 다닌다. 언제라도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 두어야 한다. 조직과 구성원이 회사에 피해를 주거나,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책임지는 자리이기에 변명이나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할 수 없다.

A본부장은 영업본부를 담당하고 있다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2년이 되었다. 감사실에서 영업본부의 미수금 횡령 사건이 발생하였다. 미수금 횡령 사건은 3년 전부터 매우 비밀스럽게 진행되었다. 금액이 적지 않아 횡령한 담당자 뿐 아니라 팀장, 실장, 본부장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강했다.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A본부장은 CEO를 찾아 갔다. 자신이 영업본부장 근무 시 발생한 일이고, 자신의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했다. 자신의 사직으로 일의 마무리를 요청했다. 현재 팀장이상 본부장은 알지도 못했고, 영업이 흔들리지 않고 탄탄하게 이끌 인재라는 점을 부각했다. 너무나 완강하게 주장하여 CEO는 담당자 처벌과 A본부장 책임의 사직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부서장은 자신이 결정한 일에 대한 책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비록 A본부장은 회사를 떠났지만, 부서장들 마음 속에 존경받는 임원으로 깊이 각인되었다.

왜 존경받는가?

주위의 신뢰를 얻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리더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과장급 팀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 강의를 하면서 ‘존경하는 리더의 모습’을 3가지씩 적게 했다. 크게 보면 일과 사람에 대해 6가지 특징을 살필 수 있었다.

1 높은 전문성으로 담당하는 직무에 대해 길고 멀리 볼 수 있는 안목과 창의력

2 공정한 업무 분장과 결과에 대한 책임

3 올바른 의사결정과 신속성

4 바람직한 모습, 방향과 전략을 정하는 역량

5 좋은 품성과 올바른 가치관으로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함

6 사람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동기부여 함

사람을 좋아하고 착한 리더이기 보다는 자신의 역할을 알고 조직과 구성원의 가치를 올리는 리더를 존경한다. 의식하며 의도적 언행을 하기 보다는 무심하고 아무렇지 않게 회사, 직무,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준다. 이들은 구석에 있지만, 자신이 속한 회사와 조직을 비추는 역할과 실행을 한다. 이들은 받으려 하지 않는다. 항상 주고 주고 또 준다. 이들은 자신이 조직과 구성원의 모범이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심을 버리고 항상 회사와 전체의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하며 언행을 한다. 이들에게 왜 이렇게 하냐고 물으면 당연하다고 한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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