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업의 과장 승진자 30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하였습니다. 시작 전, 경영진을 만나 강의 중 강조해 주었으면 하는 말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준비한 강의를 진행하다가 ‘회사, 직무, 함께 하는 사람에게 감사하고 로열티를 다해라’하는 장표에 과장들에게 A4용지를 1/4로 자르게 한 후 다음 질문에 답변을 적어 제출해 달라고 했습니다.
“과장님들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
어떤 답변이 가장 많았을까요? 생각하신 바와 같이 ‘자신을 위해 일한다’가 가장 많았습니다. 만약 같은 질문을 회사 팀장들에게 했다면 어떤 답변이 나올까요?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입장의 차이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장들은 상사(팀장)를 위해 일한다는 답변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팀장들은 일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일한다고 하는 답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점은 팀장들에게 ‘팀원들이 누구를 위해 일하면 좋겠습니까?’라고 질문한다면, 속마음은 팀 또는 자신을 위해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팀 또는 자신을 위해 일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적어 내는 팀장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팀장들은 매우 힘들어 합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 본부장이 급히 팀장을 부릅니다. “김팀장, 회장님 지시사항인데 내일 아침까지 급히 영업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주세요” 지금 팀원들 다 퇴근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주 52시간 근무가 정착된 상황에서 퇴근후에 직원을 호출하여 지시를 내리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 저촉 받게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하고 자리에 앉은 김팀장은 새벽까지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팀원들은 무슨 일만 생기면 시간에 관계없이 팀장인 자신에게 문자 내지는 전화를 합니다. 자신들이 그냥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퇴근 후 문제가 발생하면 연락을 한 후 조치가 없습니다. 마치 ‘퇴근 후에 발생한 일이고, 팀장에게 보고했으니 내 책임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팀장이 되면, 방향을 결정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실무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팀장이 되니, 조직의 성과뿐 아니라 팀의 전체 업무와 팀원들 관리까지 해야 하며, 타 부서와 상사까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하면 무능한 팀장이 됩니다. 상사 눈치를 보는 팀장에서 이제도 타 부서, 직원들 눈치까지 신경 쓰면서 정해진 업무시간에 더 많은 성과를 내야합니다. 많은 팀장들은 일과 관계에서 힘들어 하기에, 누구나 다 팀장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중추적 허리 역할을 수행하는 팀장들도 이러한 상황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어떻게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게 할까요?
경영진이 생각하는 주인의식은 ‘회사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일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주인은 결정권, 배분권,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자신의 일을 만들고 방향을 정해 결정할 권한도 적고, 성과가 났을 때 자시가 원하는 만큼 보상을 가져갈 수 있는 배분권도 적고, 무엇보다 실패했을 때 자신이 실패의 책임을 전부 감당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처럼 행동하라고 한들, 주인처럼 대해주지 않고 일만 주인처럼 하라고 한다는 불만과 갈등을 초래합니다. 이에, 주인의식을 강조할 때 주인을 강조하지 않고 자신의 일처럼 하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자부심을 느끼고 즐겁고 자신의 일처럼 일하게 할 수 있을까요?
첫째,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일의 의미와 가치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즐겁고 인류, 사회에 도움이 되고, 회사 성장에 이익이 된다는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일하는 것이 무엇이고 일을 함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출근했다고 일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일이라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둘째, 목표와 과정관리입니다. 내가 하는 일의 바람직한 모습, 방향, 목표가 분명하고, 중간중간 피드백을 받는다면 일을 하며 성과가 보이며 성장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팀원에게 이러한 일의 조감도(틀)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통한 성장을 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팀장입니다. 팀원에게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질문을 했을 때, 팀과 팀장을 위해 일한다는 대답이 나와야 합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역할과 책임을 알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팀과 팀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목표와 과정관리가 옳고 제대로 실행된다면 직원들은 자신의 일처럼 즐기며 그 과정에서 성장한다고 느낄 것입니다.
셋째, 일의 우선순위와 추진하는 방법입니다. 팀장이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긴급하게 시킨다면, 어제 하라고 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것 하지 말고 다른 일을 시킨다면, 성과가 나지 않는 일을 반복적으로 시킨다면, 퍼 주기만 하고 배움이 없는 일을 한다면 즐거움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 우선순위와 원칙을 갖고 일할 수 있지만, 상사가 우선순위와 일의 원칙 및 일관성이 없다면 주인의식은 저 멀리 가 있을 것입니다. 팀 과제의 우선순위, 담당자 개개인의 일의 우선순위가 명확하고, 왔다 갔다 하지 않는 원칙과 그라운드 룰이 팀 내에 존재하여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 가운데 보이지 않는 주인의식이 싹틀 것입니다.
싱가포르 기반 큐텐 산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파장이 커지며 그룹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선 티몬 직원들이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을 테니 나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진 가운데, 구 대표에 대한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구영배 '해외 도피설' 파장…티몬 직원도·피해자도 혼란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 피해자들이 구 대표의 행방을 묻자 "최근까지, 이번 주까지 한국에 계셨다"라면서도 "최근에 연락을 따로 하지 못해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5일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으나, 구 대표는 전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현재 티메프 피해자 수천 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싱가포르에 생활 기반을 둔 구 대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먹튀'(먹고 튄) 돈으로 해외 가면 잘 먹고 잘살겠다", "한국은 사기꾼이 기업 대표하기 너무 쉽다",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게 말이 되냐. 적어도 얼굴은 비춰야 하는 것 아니냐", "피해자 피눈물 흘리게 하고 해외 도피했을 게 뻔하다" 등 격양된 반응이 나왔다.구 대표가 거센 비난 대상이 된 것은 티메프 정산·환불 지연사태가 지난 22일부터 이어지고 있으나 지금껏 공식적으로 사과나 자금 수혈 등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아
싱가포르 기반의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구영배 대표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시킨 데 이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앞서 회사는 티몬·위메프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나 법적 등의 책임은 외면한 채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목표 달성을 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마크 리 신임 CEO '비상경영체제 돌입 선언'큐익스프레스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마크 리 신임 본사 대표이사(CEO)가 취임 즉시 비상 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고 밝혔다.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는 전날 구영배 CEO가 사임했다며 후임에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구 대표는 큐텐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 이사로 그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이기도 하다.회사 “측은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자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부연했다.마크 리 대표는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그는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도 했다.이어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
[사진issue] 한경닷컴에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면 '중림동 사진관'에서 더 많은 사진기사를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위메프·티몬 사태···대금정산 손도 못대티몬, 위메프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취소가 먹통이 되면서 위메프가 본사로 직접 찾아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에 나섰다. 하지만 환불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판매자(셀러) 대금 미정산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진상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위메프와 티몬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금액은 5월 판매분에 대한 미정산 규모이며, 6~7월 판매분을 합하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본사 북새통···수기로 환불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는 25일 새벽부터 아수라장이 됐다. 큐텐그룹의 e커머스 위메프·티몬에서 결제가 취소되지 않자 직접 찾아온 소비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건물 1층에선 소비자들이 수기로 작성한 환불 신청서를 위메프 직원이 일일이 확인한 뒤 계좌로입금했다.이날 환불은 본사를 방문한 위메프 소비자에게 국한됐다. 원래 신용카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환불해야 하지만 PG 업체들이 위메프·티몬에서의 기존 결제 취소를 막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