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오바마…월가 보너스 잔치에 분노 폭발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일자 : 2009년 1월 3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무분별한 월가 금융사들의 보너스 잔치에 폭발했다.

그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미 상원은 보너스를 환수하는 법적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월가 은행들이 200억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자기들끼리 나눠 가졌다는 기사를 봤다”며 “이것은 무책임의 극치이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월가 금융사들이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보너스 규모는 총 184억달러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월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자제력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며 “금융사들이 이익을 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인 데다 금융 · 경제위기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금융사들은 앞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자신과 가이트너 장관이 금융사 경영진을 직접 만나 이런 문제점을 상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의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보너스를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떠맡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이 돈이 반드시 국민들에게 되돌려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 기사원문보기

책 제목 : 현대사회와 기업경영
저자 : 송균석, 양성국

기업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인하여 주주와 경영자의 목표는 서로 달라질 수있다. 대규모 기업에서는 주주들이 필요한 모든 의사결정을 직접 할 수는 없다. 대신에 주주들은 그들의 대리인으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경영자를 고용한다. 그래서 주주가 아닌 경영자가 일상적으로 기업을 통제하게 되고, 경영자는 주주의 부가아니라 자신의 이익에 보다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경영의 주체인 주주가 대리인인 경영자에게 의사 결정권한을 위임함으로써 발생하는 주체와 대리인의 갈등을 대리인문제라 한다.

이러한 문제는 소유과 경영의 분리가 이루어진 현대 대기업의 경우 개별 주주들은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행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관심도 없는 반면, 기업 경영의 실질적 권한은 소유권으로부터 분리된 전문 경영자의 손에 있기 때문에 이들이 주주들의 이익을 무시할 수도 있다는 데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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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영하고 있는 Feelmax가 무지하게 커진 미래의 어느 날이 올 것이다.

2030년, 필맥스는 어쩌면 S&P 500대 기업에 속해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언저리에 경영권의 이양이 핀란드와 한국에서 이루어 질 것은 분명하다. 물론 독일과 카나다 파트너들은 그보다 일찍 차세대가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그 들의 2세들은 대학에 다니고 있으니까. 아직은 없지만 남미, 중동과 호주에서도 세대 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Feelmax는 5대양 6대주에 걸쳐서 2개의 세대를 통하여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꿈은 2세대에 그치는 세계적인 가족간의 협력기업뿐만 아니라, 그 전통이 무궁하게 이어질 기반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그 기반의 조성을 위하여 Feelmax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주주의 이익을 중시하는 그런 현대적 의미의 지배구조가 아닌, 현 파트너들의 철저한 소유와 경영의 일치를 추구하는 가족기업의 형태를 추구할 것이다. 물론 가족기업의 여러 가지 폐단이 있기는 하지만, 현대적(미국적) 대기업의 주식에 의한 소유분산 형태가 가족기업보다 도덕적이라거나, 효율적이라는 증거는 없다. 세계 모든 기업의 95%이상은 가족적 기업임을 상기한다면, 오히려 주식에 의한 소유분산이 예외적인 기업형태로 볼 수 있다. 미국의 500대 기업중에도 상당수가 가족기업이며, 유럽의 지배적인 거대 그룹중 상당수는 가족 기업임을 분명히 알 수있다.

그렇다고 외부에서 영입하건, 내부에서 커왔건 간에 전문 경영인을 전혀 배제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회사가 커 갈수록 그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왜냐하면 내가 3명의 아이를 낳았는 데 그들이 모두 기업 경영에 관심이 있거나 능력이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설령 이 3명이 모두 경영능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 많은 회사를 모두 경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는 삼성의 이병철이나 현대의 정주영보다는 자식의 수가 적어서 기업의 영속성에서 불리하다. 아쉽다.

결국 나와 내 자식은 그들보다 더 많은 경영 대리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홍씨 가문’의 소유권이 명확하고 경영에 대한 참여를 분명히 하는 한, 현대의 미국 기업들이 보여주는 전문 경영인제도의 골칫거리인 1)부도덕성 2)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는 주주의 이익을 우선시 3) 장기적 기업발전보다는 대리 경영인의 실적을 보여주기 위한 단기적 이익을 우선하는 ‘대리인의 문제’는 없어질 것이다. 이런 나의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대주주의 전횡’에 대한 문제로 비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비판은 나의 아이들로 하여금 적어도 나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보다 민감하게 만들 것이다. 지금의 이건희나 정몽구처럼.

그 때까지 내가 해야 할 일은 ‘필맥스 영속성의 기반’을 만들어 놓는 것과 ‘기업 소유와 경영권의 세습’에 대한 사회적 반감과 제도들을 줄여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