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기사나 눈에 띄는 날이다. 3째인 막내가 군대 생활을 하고있기 때문인듯하다.
그런데,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보니, 약간 혼동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지금 우리는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을 혼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옳고 그름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규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규범은 특정 체계가 유지되기 위하여 많은 사람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의 취향이나 권리와는 관련이 없고, 인간이 사회에 사는 한, 다른 것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좋고, 싫음은 개인의 취향과 기호, 감정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어떤 기준이나 강요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을 어떻게 적용하는가의 문제는 주어진 문제의 성격에 따라서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아들의 군대 문제는 개인의 종교나 취미에 따른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합의에 의해 지켜져야 하는 옳고 그름의 문제인 것이다.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지켜야 하는 책임을 피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에 기조한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의 합의에 따른 옳고 그름의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
만약 이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하는 규범을 나 지신의 사정이나 좋고 싫음에 의해 피하고자 한다면, 이것은 인권과 헌법의 문제가 아니라, 구성원으로 남을 것인지, 아닌지의 문제로 판단해야 한다. 구성원으로 남는 다는 전제하에서 사회가 정한 헌법, 인원이 의미가 있는 것이지, 구성원으로 남지 않고자 했는데, 왜 헌법과 인권을 적용하는지 이상하다.
사기꾼에게 벌을 주는 것은 세상의 규범을 벗어났기 때문이지만, 그전에 그가 우리의 세상의 구성원임을 인정하기 때문임을 잊으면 안된다.
유명한 법대 교수는 “대다수의 서민에게는 다소 괴리가 있겠지만,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그분은 사회 대다수의 공감이 법을 우선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법은 단지 최소의 테두리일 뿐임을 왜 법대 교수님은 모를까? 나도 아는 것을….. 법을 어기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규범에 의해 정해진 옳고 그름을 어긴 것이 문제라는 점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늘을 사는 직장인들은 법에 앞서 사회적 규범이 정한 옳고 그름을 지키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좋고, 싫음을 직장이나 사회에서는 표현하지 않는다. 현재 자신이 그 사회, 그 조직에 있는 한, 그 조직이나 사회의 규범을 지켜야 한 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조민호/중원대학교 교수, 컴퓨터공학박사
24년간 외국기업, 벤처기업, 개인사업, 국내대기업 등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그리고, 후배들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교수는 교수다워야 하고,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고 믿으며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
항공 정비사를 꿈꿨던 고교생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0일 한양대병원에서 김동건 군(17)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고 31일 밝혔다.김 군은 지난달 16일,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래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뇌사상태가 됐다. 이후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간 분할), 신장(양측)을 기증해 6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가족들은 "장기기증을 통해 아이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깨어난다는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이 순간 아픈 환자들이 기증이라는 기적과 희망을 꿈꾸고 있다는 걸 알기에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자 했다"고 전했다.김 군은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해 항공 정비사를 꿈꿔왔고 항공 정비 학교로 진학할 예정이었다. 손재주가 좋아 고장 난 자전거를 구매해 수리 후 되팔아 부모님의 옷을 사드리기도 했다.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한 다음에는 오토바이 정비를 공부하기도 했다.김 군의 아버지 김태현 씨는 "아내는 어릴 적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어, 의족으로 불편한 생활을 했기에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40살에 저를 만나 동건이를 낳았다"며 "하나뿐인 아들이기에 '온니원'이라고 애칭을 붙일 정도로 많은 애정을 쏟으며 함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보냈다"고 회상했다.김 군의 어머니 배규나 씨는 "동건아, 엄마가 고마워. 동건이가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해주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