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은 육상에서 5개,수영에서 25개,역도에서 14개,사이클 트랙 경기에서 2개 등 46개의 세계기록을 쏟아냈다. 특히 주경기장 궈자티위창과 '워터큐브'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국가아쿠아틱센터는 기록의 산실로 주목을 받았다. 남자 100m에서 세계기록(9초72)을 보유 중이던 우사인 볼트(22ㆍ자메이카)는 궈자티위창 트랙에서 100m(9초69)와 200m(19초30),400m 계주(37초10)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금메달을 땄다. 196㎝의 장신으로 느린 스타트를 보폭을 최대한 넓히는 학다리 주법으로 극복한 그는 탄탄한 근육을 이용한 폭발적인 스퍼트로 육상사에 새 장을 열었다. 100m에서는 처음으로 9초6대에 진입,인간의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단일대회 사상 첫 8관왕에 오르고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14개)가 된 마이클 펠프스(23ㆍ미국)는 이번에 세계기록도 7개나 작성했다. 개인혼영 400m(4분03초84)에서 첫 금메달을 딴 그는 계영 400m(3분08초24),자유형 200m(1분42초96),접영 200m(1분52초03),계영 800m(6분58초56),개인혼형 200m(1분54초23),혼계영 400m(3분29초34) 등 금메달을 딴 종목 중 접영 100m만 빼놓고 죄다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옐레나 이신바예바(26ㆍ러시아)가 5m5로 세계기록을 1㎝ 경신했다. 24번째 세계신기록으로 2연패에 성공한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5m15를 넘어보겠다고 공언했다. 에티오피아의 남녀 장거리 지존 케네니사 베켈레(26)와 티루네시 디바바(23)는 각각 5000m와 1만m에서 2관왕에 오르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미루츠 이프터(에티오피아) 이후 28년 만에 양 종목을 석권한 선수들로 기록됐다.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역도장에서는 안드레이 아람나우(벨로루시)와 장미란이 빛났다. 남자 105㎏급에 출전한 아람나우는 인상 200㎏,용상 236㎏ 등 합계 436㎏을 들어 올려 세계기록을 3개 작성했다. 75㎏ 이상급에 출전한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은 인상 140㎏,용상 186㎏,합계 326㎏ 등 인상에서 1번,용상과 합계에서 각각 2번 등 세계신기록을 5개나 새로 썼다.

수려한 외모로 인기를 모은 스테파니 라이스(20ㆍ호주)도 여자 혼영 400m(4분29초45),혼영 200m(2분08초45),계영 800m(7분44초31)에서 세계신기록과 함께 3관왕을 달성,'여자 펠프스'로 불렸다.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26)는 평영 100m에서 세계기록(58초91)을 세우는 등 평영 200m까지 석권,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사상 첫 2회 연속 2관왕에 올라 일본에서 최고의 국민에게 준다는 '국민영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