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6경기 연속 안타

한동안 침묵에 빠졌던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포가 11일만에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30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인터리그 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12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0-0으로 맞서던 4회말 1사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3볼에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와다 쓰요시의 7구째 슬라이더(130km)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아치를 그려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19일 주니치 전 이후 8경기만에 교류전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인터리그 홈런왕 3연패를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승엽은 6회에는 1사 1루에서 낮게 깔리는 6구째 직구(134km)를 당겨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1루 주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3루까지 보냈고 오가사와라는 데이먼 홀린스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2점째를 올렸다.

이승엽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공에 허리를 맞아 출루한 뒤 대주자 스즈키 다카히로와 교체됐다.

1회에는 투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65에서 0.271로 조금 올라갔고 8회 4점을 보탠 요미우리는 9회 2점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켜 2위 주니치를 1.5 경기 차로 제치고 센트럴리그 선두를 지켰다.

한편 인터리그에서 방망이가 살아난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스)는 하마마쓰 도요하시구장에서 벌어진 라쿠텐 골든 이글스전에 중견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그라운드 왼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내 6경기 연속 안타를 휘둘렀다.

이병규는 4회 내야 땅볼, 6회 헛스윙 삼진, 8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66.
주니치는 2-0으로 앞서다 2-4로 역전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