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게임 연속 선발 출장 명단에서 제외된 최희섭(26.LA 다저스)이 데뷔 첫 대타 홈런으로 아쉬움을 날림과 동시에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최희섭은 3일(이하 한국시간) R.F.K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4-2로 간신히 앞서던 8회 투수 두아너 산체스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워싱턴도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선발 에스테반 로아이사를 내리고 구원 헥터 카라스코를 올린 터였다. 그러나 최희섭은 볼카운트 0-1에서 카라스코로부터 보란듯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워싱턴 마운드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워싱턴이 8회말 2점을 따라 붙어 다저스는 턱밑까지 쫓겼으나 다저스는 최희섭의 귀중한 홈런 덕분에 5-4로 신승했다. 최희섭은 8회 수비 때 투수 스티브 슈몰로 교체됐다. 데뷔 첫 대타 홈런을 터뜨린 최희섭은 지난 6월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13호 아치를 그린 지 49일만에 대포를 추가했다. 마침 시즌 14호 홈런이 자신의 빅리그 통산 200번째 안타로 기록돼 의미는 더욱 깊었다. 시즌 타율은 0.248로 약간 올랐다. 타점도 지난달 23일 뉴욕 메츠전 이후 11일만에 한 개를 추가, 34개를 마크했다. 지난해 15홈런 40타점을 기록했던 최희섭은 지금 페이스라면 자신의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대타로 출장해 통산 23타수 무안타로 고전했으나 올해는 이 날까지 24타수 5안타로 나아지고 있고 특히 최근 5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뽑아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