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폐회식이 별다른 사고 없이 순조롭게 끝났다. 대회기간에 높은 관심을 모은 북한 응원단이 폐회식을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에는 많은 시민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잘 가세요"라는 인사말을 했다. 이에 북한 응원단은 시민들의 손을 붙잡고 "다시 만나자"고 화답,감동의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가랑비가 흩날리는 다소 궂은 날씨속에서도 관람객 6만여명은 질서정연하게 입장했고 식전,식후 행사와 폐회식을 차분한 분위기속에 지켜 보았다. ○…오라 서포터스 응원단은 이날 폐회식에서 파도타기 응원을 섞은 'WE ♥U','SEE YOU','WORLD IS 1','KOREA ♥U' 등을 연출해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U대회 마스코트 '드리미'가 폐회식 시작을 선포하기 전 빨강,파랑,노랑 옷을 입고 나온 4천여명의 공연자들은 개회식의 끝을 장식한 음악 '함께 가는 길'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흥겹게 춤을 추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독일 선수들은 독일국기에 한반도기를 같이 새긴 뒤 'UNITY IS POSSIBLE(통일은 가능하다)'이라는 글귀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했던 북측 선수.응원단이 12박13일간의 대구생활을 마치고 1일 김해공항을 통해 돌아간다. 이날 U대회 조직위 등에 따르면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은 각각 9월 1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께 고려항공 항공편으로 김해공항을 이륙,평양으로 떠난다. 이에 앞서 북측 응원단은 이날 낮 12시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U대회 조직위원장인 조해녕 대구시장이 주최하는 환송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 선수.응원단은 지난 20일 오전과 오후에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