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비대면 OT 준비하는 대학가…새내기 맞이 분주

"비대면 오리엔테이션(OT) 자기소개 때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요? 옷은 뭘 입을까요?"
서울대 21학번 입학을 앞둔 A씨는 다음 달 초 진행되는 신입생 대상 비대면 OT를 앞두고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새내기들과 기대감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말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갑작스럽게 유입되며 대학가 새내기 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올해는 대학가 곳곳에서 비대면으로나마 새내기들의 설렘을 지켜줄 방안이 등장하고 있다.

사상 첫 비대면 OT 준비하는 대학가…새내기 맞이 분주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다음달 10일 비대면으로 새내기 OT를 실시하기로 했다.

새내기 OT 1부에서 대학 생활 전반 소개를 마치고, 2부에서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줌(Zoom) 멘토링을 실시해 다양한 학부 신입생 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작년에 취소됐던 3월 입학식 역시 올해로는 비대면으로나마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신입생 입학 시기에는 대학가 전체가 얼어붙었던 만큼 각종 환영 행사를 급하게 취소해야 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의 OT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도 비대면으로 신입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비대면 신입생 OT를 기획하고 있으며, 대학 본부는 비대면 입학식과 신입생 환영 행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올해는 사전에 준비할 시간이 넉넉한 만큼 사전 녹화 방식을 통해 신입생 환영 행사 콘텐츠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숭실대 역시 신입생 OT와 입학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로 인해 각종 신입생 이벤트를 누리지 못한 20학번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 20학번 재학생 김모(20)씨는 "20학번들은 입학 이후 OT, 신입생 환영회 모두가 취소되고 학교에도 거의 못 가는 바람에 1년 동안 친해진 동기가 손에 꼽을 정도"라며 "비대면 행사라도 열려 설렌다는 21학번들을 보면 부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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