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일대.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일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들어선 부산 문현동 부산금융중심지 일대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메카로 발돋움한다. 부산시와 금융·공공기관들이 창업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해 부산금융중심지 일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첨단산업의 창업 집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BIFC 건물 51층에서 스타트업지원센터(창공) 개소 기념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가 장소를 제공하고 기업은행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입주 업체들은 실시간 위치 정보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는 정보기술 업체로 이뤄졌다. 금융정보통신 업체 및 게임, 영화, 음악 등 문화·콘텐츠 분야와 건강·진단, 첨단제조·자동화 관련 업체들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퓨어스페이스 등 19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 업체들은 무상으로 사무공간을 사용하고 기술개발과 구체적인 사업구상, 투자 규모, 판로 개척 등을 함께 모색한다.

오는 11월에는 BIFC와 맞닿은 복합건물에 창업 공유 오피스인 코워킹스페이스가 문을 연다.

부산국제금융센터 일대 '스타트업 메카'로 부상
부산시와 기술보증기금, BNK금융그룹, 부산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6개 금융·공공기관은 코워킹스페이스 운영 협약을 맺었다. 기보는 투자와 기술보증을, BNK금융그룹은 펀드 투자와 대출 지원을 맡는다. 코워킹스페이스에는 200여 개사가 입주할 공간과 기업설명회를 열 수 있는 벤처·투자 플랫폼이 마련된다.

부산시와 스타트업 공유사무실을 운영하는 위워크는 오는 7월 말 BIFC 복합건물에 ‘부산시-위워크 핀테크허브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19개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이 입주한다.

부산시는 BIFC를 아시아 대표 핀테크 금융혁신 1번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BIFC 주변을 창업 집적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옥균 부산시 서비스금융과장은 “부전천에서 동천으로 이어지는 산업 벨트는 한국 근대산업을 일으켰던 곳”이라며 “그 자리에 들어선 BIFC 일대가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곳이 되도록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세계경제연구원, BNK금융지주는 2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디지털 금융시대와 핀테크산업: 부산 금융중심지의 미래’라는 주제로 ‘부산 국제금융콘퍼런스’를 연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