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여동 탈북자 집에서 발생한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탈북자 윤모(42)씨가 동거녀의 남자 관계를 의심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윤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있다. 경찰은 윤씨의 동거녀였던 박모(41)씨 등 세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2일 오후 11시부터 3일 오전 1시 사이에 범행 현장에서 남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윤씨는 범행 뒤 문을 잠그고 박씨 등이 타고 왔던 SM5 승용차를 몰고 3일 오전 1시53분 인천국제공항 주차권을 끊고 오전 9시1분에 항공권을 발급받아 오전 10시15분 혼자 태국행 비행기를 탔다"며 "이같은 정황상 계획적인 범행은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가 남긴 메모 등으로 미뤄 지난해 12월 만나 올초부터 동거해온 숨진 박씨가 지난해 11월 알게된 회사원 김모(32)씨와 사귀는 것으로 의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윤씨가 버리고 간 승용차에서 채취한 지문에 대해 감식을 의뢰했으며 9일 오전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