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각급 학교에서 일하는 일용직 영양사에 이어 일용직 사서들도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초.중.고교 도서관 일용직 사서들로 구성된 '경기도 학교도서관 사서연합회'는 14일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성명을 통해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학교도서관 활성화방안에 포함된 사서요원 확보계획이 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사서가 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나 겸임교사 등을 활용하겠다는 발상은 도서관을 책창고로, 사서를 잔심부름꾼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선 학교에 배치된 사서 300여명 가운데 정규직 2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일당 3만600원을 받아가며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학생수 1천명 이상의 학교에는 의무적으로 정규 사서교사를 배치하라고 요구했다. 또 ▲일정 비율의 기간제 사서교사 배치 ▲일용직 사서 채용 중단 및 급여 현실화 ▲정규직 사서 채용시 일용직 경력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도교육청에 학교도서관 지원부서 설치 등을 요구했다. 연합회 이복희(수원 매원중) 회장은 "집안 경조사로 인해 하루를 쉬면 주차, 월차까지 3일치 일당을 받지 못하는 최악의 근로조건에 벗어날 수 있도록 정규직 정원을 늘리거나 우선 월급제라도 시행할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