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7일 건조한 날씨속에 전국 곳곳에서 실화로 산불이 일어나 애써 가꾼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1리 모 가구공장에서 직원 김모(43)씨가 쓰레기를 태우던 중 불이 인근 문형산으로 옮겨붙어 임야 800평을 태우고40분만에 진화됐다. 또 오후 4시께 파주시 월릉면 도내리 천주교 공동묘지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묘지 200여기와 임야 1천500여평을 태우고 2시간만에 꺼졌다. 이에앞서 오후 2시께는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야산에서 성묘객 심모(46)씨가향에 불을 붙이다 산불로 번져 500여평을 태우고 1시간30분만에 꺼졌으며 오후 2시35분께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벽산아파트 옆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임야 500여평을 태웠다 전남 광양시 광양읍 우산리 내우마을 뒷산에서도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산불이발생해 소나무 1천500여그루 등 임야 1.3㏊를 태우고 3시간만에 진화됐다. 광양시는 이모(37.여)씨가 밭에서 비닐 등 농산물 폐기물을 태우다 불이 인근산으로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이씨를 산림법 위반혐의로 입건, 조사하고있다. 이밖에 낮 12시 34분에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검산2리 실버타운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경찰, 주민, 군장병 등 300여명이 동원되고 헬기 8대가 출동했으나 산림 7㏊를 태우고 오후 6시 50분께 불씨가 잡혔다. 경찰은 주민 박모(80)씨가 집앞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중 바람에 불씨가 날리면서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이해용 =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