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대의 가짜 쓰레기봉투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3일 무허가 공장을 차려놓고 가짜 쓰레기봉투 400만장을 제작,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공문서 위조, 상습사기)로 홍모(40.노동.서울 노원구 중계동)씨 등 일당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지난 2000년 7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마장리에 무허가 공장을 차려놓고 가짜 쓰레기 봉투를 제작, 부산과 경남, 전북, 광주 등 전국 20개 자치단체에 400만장을 유통시켜 2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은 현장에서 인쇄기와 절단기, 동판 등 쓰레기봉투 제작기구 10여점과 완제품 쓰레기봉투 수만장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전국 중소도시 자치단체장 명의의 쓰레기봉투를 불법으로 제작해 지역별 중간 유통업자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판매책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최근 가짜 쓰레기봉투가 도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전북지역슈퍼마켓과 할인점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12일 경기도 파주군에 있는공장을 급습, 이들을 전원 검거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